소박한 분산추정량¶
들어가며¶
소박한 분산추정량은 편차제곱합을 \(n-1\)이 아니라 \(n\)(표본크기)으로 나눈다. 표본평균으로부터의 편차제곱을 그냥 평균하는 것이니 가장 직관적인 접근이지만, 알고 보면 편향되어 있다. 왜 편향되는지를 이해하면 추정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고 Bessel 수정의 동기를 알게 된다.
정의 1. 소박한 분산추정량¶
표본평균이 \(\bar{X}\)인 확률표본 \(X_1, X_2, \ldots, X_n\)이 주어졌을 때 소박한 분산추정량은:
이는 모분산 공식을 표본에 적용한 것, 편향 표본분산, 또는 (정규모집단에서) 분산의 MLE라고도 불린다.
편향의 유도¶
핵심 항등식¶
편향 계산의 바탕이 되는 근본적인 항등식은 다음과 같다:
증명
\((X_i - \bar{X})^2 = (X_i - \mu - (\bar{X} - \mu))^2\)을 전개하면:
\(\sum(X_i - \mu) = n(\bar{X} - \mu)\)이므로 가운데 항은 \(-2n(\bar{X} - \mu)^2\)이 되어:
기댓값의 계산¶
기댓값을 취하면:
따라서:
편향¶
소박한 추정량은 참 분산을 \((n-1)/n\)배만큼 과소추정한다.
직관: 편향이 생기는 이유¶
편향은 제곱합에서 \(\mu\) 대신 \(\bar{X}\)를 쓰기 때문에 생긴다. \(\bar{X}\)는 모든 상수 \(c\)에 대해 \(\sum(X_i - c)^2\)을 최소화하는 값이므로:
\(\bar{X}\)로부터의 편차제곱합은 항상 참 평균 \(\mu\)로부터의 제곱합보다 작거나 같다. \(\bar{X}\)를 사용함으로써 변동성을 체계적으로 적게 세게 되고, 이것이 아래쪽 편향으로 이어진다.
"항상"이라는 말의 무게를 느끼려면 표본을 여러 개 뽑아 두 방식으로 각각 재 보면 된다.

왼쪽은 \(N(0,1)\)에서 \(n = 5\)짜리 표본을 \(25\)개 뽑아, 표본마다 두 값을 세로선으로 이어 그린 것이다. 파란 점은 참 평균 \(\mu = 0\)을 알고 있다고 치고 계산한 \(\frac{1}{n}\sum(x_i-\mu)^2\)이고, 주황 점이 소박한 추정값 \(\tilde{S}^2\)이다. 스물다섯 번 모두 주황이 파랑보다 아래에 있다. 운이 아니다. 위 부등식이 각 표본에서 항등적으로 성립하므로 예외가 나올 방법이 없다.
두 방식의 성격 차이도 그림에서 읽힌다. 파란 점들은 붉은 선(\(\sigma^2 = 1\))의 위아래로 고르게 흩어진다 — 불편이라는 말이 이 모습이다. 주황 점들은 그 파란 점을 매번 조금씩 아래로 끌어내린 자리에 있다. 이 \(25\)개의 평균은 파랑이 \(0.945\), 주황이 \(0.841\)이었다(표본 스물다섯 개만 평균 낸 값이라 이론값 \(1.00\)과 \(0.80\) 주변에서 흔들린다).
오른쪽은 그 "조금"이 얼마인지를 \(n\)의 함수로 그린 것이다. \(E[\tilde{S}^2]/\sigma^2 = (n-1)/n\)이므로 \(n = 2\)에서는 참 분산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n = 5\)에서 \(80\%\), \(n = 10\)에서 \(90\%\), \(n = 30\)이면 \(97\%\)로 올라온다. 곡선이 빠르게 \(1\)에 붙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소박한 추정량이 문제가 되는 것은 표본이 작을 때뿐이며, 큰 표본에서 \(n\)으로 나눌지 \(n-1\)로 나눌지를 두고 다투는 것은 실익이 거의 없다.
다르게 보는 방법도 있다: \(\bar{X}\)를 계산하는 데 자료의 정보 한 조각이 "소모된다". \(n\)개의 편차 \((X_i - \bar{X})\)는 \(\sum(X_i - \bar{X}) = 0\)을 만족하므로 자유롭게 변할 수 있는 것은 \(n-1\)개뿐이다. 자유도가 \(n\)이 아니라 \(n-1\)이다.
성질¶
S-tilde-squared의 분산¶
정규모집단에서:
S-tilde-squared의 평균제곱오차¶
일치성¶
편향되어 있음에도 \(\tilde{S}^2\)은 일치한다:
\((n-1)/n \to 1\)이고 \(S^2 \xrightarrow{p} \sigma^2\)이기 때문이다.
점근적 동등성¶
큰 \(n\)에서 \(\tilde{S}^2\)과 \(S^2\)은 사실상 같다:
편향 \(-\sigma^2/n \to 0\)이고 비 \((n-1)/n \to 1\)이다.
비교: n, n-1, n+1로 나누기¶
| 추정량 | 나누는 수 | 편향 | 평균제곱오차 (정규) | 비고 |
|---|---|---|---|---|
| \(\tilde{S}^2\) | \(n\) | \(-\sigma^2/n\) | \(\frac{2n-1}{n^2}\sigma^4\) | MLE, 편향됨 |
| \(S^2\) | \(n-1\) | \(0\) | \(\frac{2}{n-1}\sigma^4\) | 불편 (Bessel) |
| \(\hat{S}^2\) | \(n+1\) | \(-\frac{2}{n+1}\sigma^2\) | \(\frac{2(n-1)}{(n+1)^2}\sigma^4 + \frac{4}{(n+1)^2}\sigma^4\) | 평균제곱오차 최적 (정규) |
놀라운 사실: 모든 \(n\)에 대해 \(\text{MSE}(\tilde{S}^2) < \text{MSE}(S^2)\)이다. 편향추정량이 불편추정량보다 평균제곱오차가 작다! 편향–분산 맞바꿈의 교과서적 예이다.
mu를 아는 경우¶
참 평균 \(\mu\)가 알려져 있다면(실무에서는 드물다) 다음을 쓸 수 있다:
이 추정량은 불편이며(\(E[\hat{\sigma}^2_\mu] = \sigma^2\)) \(S^2\)보다 분산이 작다:
MLE와의 연결¶
정규모집단에서 \(\tilde{S}^2\)은 \(\sigma^2\)의 MLE이다. MLE는 유한표본에서 편향되지만 점근적으로 불편이다. 이는 흔한 양상이다: MLE는 유한표본에서 편향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치한다.
금융과의 연결¶
- 변동성 추정: 일별 수익률의 실현분산은 (\(\mu \approx 0\)으로 두고) \(\frac{1}{n}\sum r_i^2\) 공식을 쓰는데, 이는 평균을 0으로 놓은 소박한 추정량이다.
- 위험 지표: 큰 표본(\(n > 250\) 일별 관측값)으로 위험관리용 포트폴리오 분산을 계산할 때는 \(n\)으로 나누느냐 \(n-1\)로 나누느냐의 차이가 무시할 만하다.
- 편향 보정: 작은 표본(예: 몇 년치 월별 자료)에서는 편향이 실질적일 수 있으므로 Bessel 수정을 써야 한다.
요약¶
소박한 분산추정량 \(\tilde{S}^2 = \frac{1}{n}\sum(X_i - \bar{X})^2\)은 참 평균 대신 표본평균을 쓰면 변동성을 체계적으로 과소추정하기 때문에 \(\sigma^2/n\)만큼 아래로 편향된다. 이 편향에도 불구하고 불편추정량 \(S^2\)보다 평균제곱오차가 작고 일치한다. 또한 정규모집단에서 MLE이기도 하다. 큰 표본에서는 편향이 무시할 만하지만, 작은 표본에서는 Bessel 수정(\(n-1\)로 나누기)이 표준이다.
핵심 공식¶
| 양 | 공식 |
|---|---|
| 소박한 추정량 | \(\tilde{S}^2 = \frac{1}{n}\sum(X_i - \bar{X})^2\) |
| 기댓값 | \(E[\tilde{S}^2] = \frac{n-1}{n}\sigma^2\) |
| 편향 | \(-\sigma^2/n\) |
| 평균제곱오차 (정규) | \(\frac{2n-1}{n^2}\sigma^4\) |
| 핵심 항등식 | \(\sum(X_i - \bar{X})^2 = \sum(X_i - \mu)^2 - n(\bar{X}-\mu)^2\) |
연습문제¶
연습문제 1. \(\mathbb{E}[(1/n)\sum(X_i - \bar X)^2] = (n-1)\sigma^2/n\)임을 증명하라.
풀이
항등식 \(\sum(X_i - \bar X)^2 = \sum(X_i - \mu)^2 - n(\bar X - \mu)^2\)을 쓴다.
\(\mathbb{E}[\sum(X_i - \mu)^2] = n\sigma^2\). \(\mathbb{E}[n(\bar X - \mu)^2] = n \cdot \sigma^2/n = \sigma^2\).
\(\mathbb{E}[\sum(X_i - \bar X)^2] = (n-1)\sigma^2\). \(n\)으로 나누면 \((n-1)\sigma^2/n\). \(\square\)
소박한 추정량은 \(\sigma^2/n\)만큼 아래로 편향된다. Bessel 수정은 \(n/(n-1)\)을 곱해 이를 바로잡는다.
연습문제 2. 평균을 아는 경우의 분산. \(\mu\)가 알려져 있으면 \(\hat\sigma^2 = (1/n)\sum(X_i - \mu)^2\)이다. (a) 불편인가? (b) 정규성 아래에서의 분산. (c) \(S^2\) 대비 효율 이득.
풀이
(a) \(\mathbb{E}[\hat\sigma^2] = (1/n) \cdot n\sigma^2 = \sigma^2\). 불편이다(\(\mu\)를 추정하느라 소모한 자유도가 없으므로 Bessel 수정이 필요 없다).
(b) \(n\hat\sigma^2/\sigma^2 \sim \chi^2_n\)(표준정규 제곱 \(n\)개의 합). \(\mathrm{Var}(\hat\sigma^2) = 2\sigma^4/n\).
(c) \(\mathrm{Var}(S^2) = 2\sigma^4/(n-1)\)(자유도가 하나 적다). 효율 이득: \((n-1)/n\).
\(n = 10\)이면 이득이 10%이다(\(\mu\)를 아는 것이 관측값 약 1개의 가치가 있다). \(n = 100\)이면 1%로 무시할 만하다.
연습문제 3. 편향은 왜 생기는가? 직관적으로, 소박한 추정량이 \(\sigma^2\)을 과소추정하는 이유는?
풀이
\(\bar X\)는 \(c\)에 대해 \(\sum(X_i - c)^2\)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항상 \(\sum(X_i - \bar X)^2 \le \sum(X_i - \mu)^2\)이다.
기댓값을 취하면 \(\mathbb{E}[\sum(X_i - \bar X)^2] \le \mathbb{E}[\sum(X_i - \mu)^2] = n\sigma^2\)이다. 구체적으로는 정확히 \(\sigma^2\)만큼 작다(\(\mathbb{E}[n(\bar X - \mu)^2] = \sigma^2\)).
개념적으로: \(\bar X\)를 자료에 맞추었기 때문에 잔차 \((X_i - \bar X)\)는 "참값으로부터의 편차보다 작다" — \(\bar X\)가 표본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학 전반에서 자유도 보정을 낳는 것과 같은 "이중 계산" 문제이다(회귀의 \(R^2\), AIC 벌점 등).
연습문제 4. 추정량 \(\hat\sigma^2_{c}\) 계열. \(c = n, n-1, n+1\)에 대해 \(\hat\sigma^2_c = (1/c)\sum(X_i - \bar X)^2\)의 편향을 구하라.
풀이
\(\mathbb{E}[\sum(X_i - \bar X)^2] = (n-1)\sigma^2\)을 쓰면:
- \(c = n\) (MLE): 편향 = \((n-1)\sigma^2/n - \sigma^2 = -\sigma^2/n\). 과소추정.
- \(c = n - 1\) (불편): 편향 = 0.
- \(c = n + 1\) (평균제곱오차 최적): 편향 = \((n-1)\sigma^2/(n+1) - \sigma^2 = -2\sigma^2/(n+1)\). MLE보다 더 과소추정.
맞바꿈: 나누는 수가 작을수록 편향은 작아지지만 분산은 커진다. 나누는 수가 클수록 편향은 커지지만 분산은 작아진다(더 강한 축소).
연습문제 5. 평균을 아는 표본분산이 모르는 경우보다 낫다. 구체적으로, 이 분산추정량은 보정 없이도 불편이다. 이것이 카이제곱분포를 보존함을 보여라.
풀이
\(\mu\)를 아는 경우: \((X_i - \mu)/\sigma \sim N(0, 1)\)이므로 \((X_i - \mu)^2/\sigma^2 \sim \chi^2_1\)이고 \(\sum(X_i - \mu)^2/\sigma^2 \sim \chi^2_n\)이다.
\(\mu\)를 추정하는 경우: \(\sum(X_i - \bar X)^2/\sigma^2 \sim \chi^2_{n-1}\)이다(\(\bar X\) 때문에 자유도 하나를 잃는다).
자유도 하나의 차이가 Bessel 수정에 담겨 있다. 더 깊은 이유는 \(\bar X\)로부터의 잔차가 합이 0이라는 제약을 받아 자유도 하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연습문제 6. 회귀 맥락에서의 소박한 분산. 선형회귀가 \(\mathrm{SSE}/n\)이나 \(\mathrm{SSE}/(n-1)\)이 아니라 잔차분산 \(\hat\sigma^2 = \mathrm{SSE}/(n - p)\)를 보고하는 이유는?
풀이
모수가 \(p\)개인 선형회귀는 \(\mathrm{SSE} = \sum(Y_i - \hat Y_i)^2\)으로부터 잔차분산을 추정한다.
적합된 모수 하나마다 자유도 하나가 사라진다. (절편을 포함하여) 모수가 \(p\)개이면 잔차의 유효 자유도는 \(n - p\)이다.
\(\hat\sigma^2 = \mathrm{SSE}/(n - p)\)는 불편이다: \(\mathbb{E}[\mathrm{SSE}/\sigma^2] = n - p\).
경계 사례:
- \(p = 1\) (절편만): Bessel 수정을 한 표본분산과 같아 \(n - 1\)로 나눈다.
- \(p = n\) (완벽한 적합): 남은 자유도가 없어 분산이 정의되지 않는다. 과적합을 반영한다.
자유도 보정은 Bessel 수정을 다중모수 상황으로 일반화한 것이다 — 원리는 같고, 빼야 할 모수가 더 많을 뿐이다.
연습문제 7. 소박한 추정량 \(\tilde S^2 = \frac1n\sum(X_i-\bar X)^2\)은 편향되어 있지만 최대가능도추정량이다. 왜 MLE가 편향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편향이 어디서 오는지 자유도로 설명하라.
풀이
MLE인 이유. 정규 로그가능도를 \(\sigma^2\)으로 미분해 0으로 두면
로 분모가 \(n\)이다.
왜 편향되는가. MLE는 가능도를 최대로 하는 값을 고를 뿐, 불편성을 겨냥하지 않는다. 두 기준이 다르므로 일치할 이유가 없다.
더 구체적으로, MLE는 \(\mu\)를 \(\bar X\)로 대체하는데 \(\bar X\)가 바로 그 제곱합을 최소로 하는 값이다. 따라서 \(\sum(x_i-\bar x)^2\)이 \(\sum(x_i-\mu)^2\)보다 체계적으로 작고, 그 차이가
이며 기대값이 \(\sigma^2\)이다. 자유도 하나를 잃은 것이다.
일반 원리. MLE는 모수를 추정하면서 "자료에 최적으로 맞추므로" 잔차를 과소평가한다. 회귀에서 \(\text{RSS}/n\)이 \(\sigma^2\)을 과소평가하는 것, 훈련오차가 검정오차보다 낙관적인 것이 모두 같은 현상이다.
크기. 편향이 \(-\sigma^2/n\)으로 \(O(1/n)\)이다. \(p\)개 모수를 추정하는 회귀에서는 \(-p\sigma^2/n\)으로 모수가 많을수록 커진다. \(p/n=0.3\)이면 30% 과소평가다.
그래도 MLE를 쓰는 경우. 정보기준(AIC, BIC)을 계산할 때는 MLE를 써야 한다. 벌점 항이 바로 이 낙관성을 보정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며, 불편추정량을 넣으면 이중 보정이 된다.
연습문제 8. 평균 \(\mu\)를 아는 경우와 모르는 경우의 분산추정을 정보량 관점에서 비교하라. \(\mu\)를 모르는 대가가 얼마인가?
풀이
\(\mu\)를 아는 경우.
불편이고 \(\operatorname{Var} = 2\sigma^4/n\)이다.
\(\mu\)를 모르는 경우.
대가.
으로 관측 하나를 잃은 것과 같다.
| \(n\) | 분산 증가 |
|---|---|
| 5 | 25% |
| 10 | 11% |
| 50 | 2% |
| 100 | 1% |
정보량으로 보면. 정규분포의 정보행렬이 대각이었음을 떠올리면
이고 비대각이 0이다. 앞서 본 대로 이는 두 모수가 직교한다는 뜻이며, \(\mu\)를 모르는 것이 \(\sigma^2\)의 점근분산을 전혀 키우지 않음을 함의한다.
실제로 \(2\sigma^4/(n-1)\)과 \(2\sigma^4/n\)의 차이는 \(O(1/n^2)\)로, 점근적으로는 같다. 직교성이 보장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직교하지 않는 경우와의 대비. 감마분포의 \((\alpha,\beta)\)는 직교하지 않아서, 앞서 본 대로 \(\beta\)를 모르는 대가로 \(\alpha\)의 점근분산이 2.5배 이상 커졌다. 정규분포에서 그 대가가 \(O(1/n)\)에 그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실무적 함의. \(\mu\)를 아는 경우는 드물지만, 평균이 0으로 알려진 경우가 있다. 금융 수익률의 일별 평균, 잔차, 차분한 시계열이 그렇다. 그때는 \(\sum x_i^2/n\)을 쓰는 것이 옳고, 굳이 평균을 빼면 자유도를 공짜로 잃는다.
연습문제 9. 제곱합을 계산하는 세 가지 방법을 비교하라. 수치적으로 어느 것이 안전한가?
풀이
방법 1 — 간편식.
한 번만 훑으면 되지만 거의 같은 두 큰 수를 뺀다. 앞서 본 대로 \(x\)의 평균이 표준편차에 비해 크면 유효숫자가 모두 날아간다. \(x = 10^8+\{1,2,3\}\)에서 참값 1 대신 0이 나온다.
방법 2 — 두 번 훑기.
평균을 먼저 구하고 편차를 제곱한다. 상쇄가 없어 안전하다. NumPy의 var가 이 방식이며, 자료를 메모리에 담을 수 있으면 최선이다.
방법 3 — 웰퍼드 갱신.
한 번만 훑으면서도 안정적이다. 갱신량이 편차 규모라 상쇄가 없다.
비교.
| 훑는 횟수 | 수치 안정성 | 스트리밍 | |
|---|---|---|---|
| 간편식 | 1 | 나쁨 | 가능 |
| 두 번 훑기 | 2 | 좋음 | 불가 |
| 웰퍼드 | 1 | 좋음 | 가능 |
권고. 자료를 저장할 수 있으면 두 번 훑기, 스트리밍이면 웰퍼드. 간편식은 쓰지 않는다.
개선된 두 번 훑기. 더 정확하게 하려면 보정항을 더한다.
수학적으로 둘째 항은 0이지만, 부동소수점에서는 \(\bar x\)의 반올림오차를 보정해 준다.
병렬 계산. 자료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각각 \((n_j,\bar x_j, M_j)\)를 계산한 뒤 채의 결합 공식으로 합칠 수 있다.
분산분석의 제곱합 분해와 같은 구조임을 알아볼 수 있다.
연습문제 10. 가중 자료에서 분산의 불편추정량은 무엇인가? 빈도 가중과 신뢰도 가중을 구분해 설명하라.
풀이
두 종류의 가중치를 구분해야 한다.
(1) 빈도 가중. \(w_i\)가 "이 값이 \(w_i\)번 관측되었다"는 뜻이다. 정수이며, 실질 표본크기가 \(\sum_i w_i\)다.
분모가 \(\sum w_i - 1\)이다. 자료를 풀어 쓴 것과 정확히 같으므로 자연스럽다.
(2) 신뢰도 가중. \(w_i\)가 관측의 정밀도를 나타낸다(예: \(w_i\propto1/\sigma_i^2\), 또는 표본조사의 설계 가중치). 실질 표본크기가 \(\sum w_i\)가 아니다.
이때 불편추정량은
이다. 분모가 유효 자유도이며, 모든 \(w_i\)가 같으면 \(n-1\)로 돌아온다.
유효 표본크기. 분모의 첫 항을 정리하면 커시의 유효 표본크기가 나온다.
가중치가 고르면 \(n_{\text{eff}}=n\)이고, 몇몇에 몰려 있으면 훨씬 작아진다. 가중치가 극단적으로 불균등한 조사에서 유효 표본크기가 명목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흔하다.
실무의 함정. 소프트웨어가 어느 가중치를 가정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NumPy의
np.average(x, weights=w)는 평균만 주고 분산은 주지 않는다. statsmodels의DescrStatsW는ddof와 가중치 해석을 인자로 받는다.- R의
weighted.mean과 조사 패키지(survey)가 다른 규약을 쓴다.
잘못 쓰면 표준오차가 크게 어긋난다. 설계 가중치를 빈도 가중으로 취급하면 유효 표본크기를 과대평가해 신뢰구간이 부당하게 좁아진다. 복잡한 조사 자료에서는 전용 조사 분석 도구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정리하며¶
\(n\) 으로 나누는 소박한 추정량은 체계적으로 과소추정한다.
- 원인은 \(\mu\) 가 아니라 \(\bar X\) 로부터의 편차를 재기 때문이다. \(\bar X\) 는 정의상 자료에 가장 가까운 점이므로 \(\sum(X_i-\bar X)^2\) 이 \(\sum(X_i-\mu)^2\) 보다 언제나 작거나 같다.
- 자유도로 읽으면 더 분명하다. 편차 \(n\) 개가 \(\sum(X_i-\bar X)=0\) 이라는 제약 하나를 받으므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방향이 \(n-1\) 개뿐이다.
- 편향의 크기는 \(-\sigma^2/n\) 으로 \(n\) 이 커지면 사라진다. \(n=10\) 이면 \(10\%\) 과소추정이고 \(n=100\) 이면 \(1\%\) 다. 소표본에서만 문제가 된다.
- 이것이 정규분포에서 \(\sigma^2\) 의 최대가능도추정량이다. 최대가능도가 불편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의 가장 익숙한 예다.
- \(\mu\) 를 안다면 \(n\) 으로 나누는 것이 옳다. \(\frac1n\sum(X_i-\mu)^2\) 은 불편이며, 문제는 나눗수가 아니라 중심을 추정했다는 사실에 있다.
다음 절 베셀 수정은 이 편향을 정확히 되돌리는 방법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