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er 정보량과 표준오차¶
왜 정보를 정량화하는가?¶
자료로부터 모수 \(\theta\)를 추정할 때 우리는 \(\theta\)를 얼마나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그 답은 자료가 \(\theta\)에 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Fisher 정보량은 이 개념을 형식화한다. 임의의 불편추정량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정밀도를 결정하고, 최대가능도추정값의 표준오차를 곧바로 제공한다. 요컨대 Fisher 정보량은 모수적 모형과 그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는 추론의 질을 잇는 다리이다.
점수함수¶
Fisher 정보량을 정의하기 위해 먼저 점수함수를 소개한다. \(X\)를 확률밀도함수 또는 확률질량함수가 \(f(x; \theta)\)인 확률변수라 하자. 점수함수는 로그가능도를 \(\theta\)에 대해 미분한 것이다:
점수함수는 로그가능도가 \(\theta\)의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담아낸다. \(\theta\)가 변할 때 로그가능도가 급격히 달라지면 자료가 \(\theta\)에 관해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고, 평평하면 정보가 거의 없는 것이다.
정칙 조건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지지집합 \(\{x : f(x; \theta) > 0\}\)이 \(\theta\)에 의존하지 않고 미분과 적분을 교환할 수 있을 때, 점수함수는 핵심적인 성질을 갖는다:
즉 점수함수는 0을 중심으로 하며, 그 분산이 로그가능도 기울기의 전형적인 크기를 잰다.
Fisher 정보량의 정의¶
관측값 하나에 대한 Fisher 정보량은 점수함수의 분산이다:
같은 정칙 조건(미분과 적분의 교환) 아래에서 이는 로그가능도의 기대 곡률에 음수를 취한 것과 동등하다:
두 번째 형태가 계산하기 더 쉬운 경우가 많다. 기하적인 직관도 준다. 로그가능도가 급하게 휘어 있으면(큰 \(I(\theta)\)) 자료가 모수를 강하게 제약하는 것이고, 평평하면(작은 \(I(\theta)\)) 자료가 정보를 주지 못하는 것이다.
독립이고 동일한 분포를 따르는 \(n\)개의 관측값 \(X_1, \ldots, X_n\)에 대해 전체 Fisher 정보량은 가법적이다:
보기 1. 베르누이분포. \(X \sim \text{Bernoulli}(p)\)이면 \(x \in \{0, 1\}\)에서 \(f(x; p) = p^x (1-p)^{1-x}\)이다. 관측값 하나에 대한 로그가능도는
풀이
2계도함수를 취하면:
\(E[X] = p\)이므로:
Fisher 정보량은 \(p\)가 0이나 1에 가까울 때 가장 크고(그때 관측값 하나가 \(p\)에 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준다) \(p = 1/2\)에서 가장 작다.
보기 2. 정규분포 (평균). \(\sigma^2\)이 알려진 \(X \sim N(\mu, \sigma^2)\)이라 하자. 관측값 하나에 대한 로그가능도는
풀이
\(\mu\)에 대한 2계도함수는
이는 (\(x\)에 의존하지 않는) 상수이므로
잡음 \(\sigma^2\)이 작아질수록 Fisher 정보량이 커지며, 이는 직관과 맞아떨어진다. 잡음이 적은 자료가 평균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담는다.
보기 3. 포아송분포. \(X \sim \text{Poisson}(\lambda)\)이면 \(f(x; \lambda) = e^{-\lambda}\lambda^x / x!\)이다. 로그가능도는
풀이
2계도함수는
\(E[X] = \lambda\)이므로:
Fisher 정보량으로부터의 표준오차¶
Fisher 정보량의 가장 중요한 응용 중 하나는 MLE의 표준오차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칙 조건 아래에서 MLE \(\hat{\theta}_{\text{MLE}}\)는 점근적으로 정규이다:
실무에서는 (대입 원리에 따라) Fisher 정보량을 MLE에서 평가하여 표준오차를 추정한다:
이 근사는 표본크기가 커질수록 좋아지며 신뢰구간과 Wald 검정통계량 구성의 바탕이 된다.

왼쪽이 이 공식이 나오는 자리다. 로그가능도를 꼭대기에서 테일러 전개하면 1차항은 0이고(꼭대기이므로) 2차항만 남아, 봉우리 부근이 포물선으로 보인다.
이 포물선의 계수가 \(-\ell''(\hat\theta) = nI(\hat\theta)\)이다. 지수를 취해 가능도로 되돌리면 \(\exp\{-(\theta-\hat\theta)^2 / (2/nI)\}\), 곧 표준편차가 \(1/\sqrt{nI}\)인 정규분포의 모양이 된다. 표준오차 공식은 이 포물선의 계수를 읽은 것이고, 오른쪽 그림이 그 결과다.
그래서 곡률이 크면 분포가 좁고 곡률이 작으면 넓다. 정보량이 "자료가 \(\theta\)에 관해 얼마나 말해 주는가"를 재는 양이라는 말의 계산적 내용이 이것이다. 같은 관계를 하한의 관점에서 본 것이 효율성과 Cramér–Rao 하한이다.
Bernoulli MLE의 표준오차
\(X_1, \ldots, X_n \overset{\text{iid}}{\sim} \text{Bernoulli}(p)\)에서 MLE는 \(\hat{p} = \bar{X}\)이다. 추정된 표준오차는
표본비율의 표준오차에 대한 익숙한 공식이다.
흔한 Fisher 정보량 값 요약¶
| 분포 | 모수 | Fisher 정보량 \(I(\theta)\) |
|---|---|---|
| \(\text{Bernoulli}(p)\) | \(p\) | \(\dfrac{1}{p(1-p)}\) |
| \(N(\mu, \sigma^2)\) (\(\sigma^2\) 알려짐) | \(\mu\) | \(\dfrac{1}{\sigma^2}\) |
| \(\text{Poisson}(\lambda)\) | \(\lambda\) | \(\dfrac{1}{\lambda}\) |
| \(\text{Exp}(\lambda)\) | \(\lambda\) | \(\dfrac{1}{\lambda^2}\) |
이 표의 각 항목은 위의 보기에서 보인 2계도함수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습문제¶
연습문제 1. 파레토분포: \(x \ge 1\)에서 \(f(x; \alpha) = \alpha x^{-(\alpha+1)}\)이다. (a) \(\hat\alpha_{\text{MLE}}\)를 유도하라. (b) \(\mathbb{E}[X] = \alpha/(\alpha-1)\)을 이용한 적률법. (c) Fisher 정보량과 CRLB. (d) MLE는 효율적인가?
풀이
(a) \(\ell(\alpha) = n\ln\alpha - (\alpha + 1)\sum \ln x_i\). \(\ell'(\alpha) = n/\alpha - \sum\ln x_i = 0 \Rightarrow \hat\alpha_{\text{MLE}} = n/\sum \ln x_i\).
(b) \(\bar x = \alpha/(\alpha - 1) \Rightarrow \hat\alpha_{\text{MoM}} = \bar x/(\bar x - 1)\).
(c) \(\partial^2 \ln f/\partial\alpha^2 = -1/\alpha^2 \Rightarrow I(\alpha) = 1/\alpha^2\). CRLB = \(\alpha^2/n\).
(d) \(Y = \ln X \sim \mathrm{Exp}(\alpha)\)이므로 \(\sum \ln X_i \sim \mathrm{Gamma}(n, 1/\alpha)\)이고 \(\hat\alpha_{\text{MLE}} = n/\sum \ln X_i\)는 \(\mathbb{E}[\hat\alpha_{\text{MLE}}] = n\alpha/(n-1)\)을 만족한다(위쪽으로 편향). 편향 보정한 \(\tilde\alpha = (n-1)/n \cdot \hat\alpha_{\text{MLE}}\)가 점근적으로 CRLB를 달성한다. MLE는 점근적으로 효율적이다.
연습문제 2. Poisson\((\lambda)\): \(f(x; \lambda) = \lambda^x e^{-\lambda}/x!\). (a) \(I(\lambda)\)를 계산하라. (b) CRLB. (c) \(\bar X\)가 효율적임을 보여라. (d) \(g(\lambda) = e^{-\lambda}\)에 대한 CRLB.
풀이
(a) \(\ln f = x\ln\lambda - \lambda - \ln x!\). \(\partial^2/\partial\lambda^2 = -x/\lambda^2\). \(I(\lambda) = \mathbb{E}[X]/\lambda^2 = 1/\lambda\).
(b) CRLB = \(\lambda/n\).
(c) \(\mathrm{Var}(\bar X) = \lambda/n\) = CRLB이므로 효율적이다.
(d) 델타 방법에 의한 CRLB: \(\mathrm{Var}(\widehat{g}) \ge [g'(\lambda)]^2/(n I(\lambda)) = e^{-2\lambda} \cdot \lambda/n = \lambda e^{-2\lambda}/n\).
연습문제 3. Fisher 정보량을 정의하고 두 정의의 동등성 \(I(\theta) = \mathbb{E}[(\partial \log f/\partial\theta)^2] = -\mathbb{E}[\partial^2 \log f/\partial\theta^2]\)을 증명하라.
풀이
정의 1 (점수의 분산): \(I(\theta) = \mathbb{E}[(\partial \log f/\partial\theta)^2]\).
정의 2 (Hessian): \(I(\theta) = -\mathbb{E}[\partial^2 \log f/\partial\theta^2]\).
동등성 증명: 항등식 \(\int f \, dx = 1\)을 한 번 미분하면 \(\int \partial f/\partial\theta \, dx = 0 \Rightarrow \int f \cdot \partial \log f/\partial\theta \, dx = 0 \Rightarrow \mathbb{E}[\partial \log f/\partial\theta] = 0\)이다.
다시 미분하면 \(\int [\partial^2 f/\partial\theta^2] dx = 0\)이다. \(\partial^2 f/\partial\theta^2 = f \partial^2 \log f/\partial\theta^2 + f (\partial \log f/\partial\theta)^2\)으로 나타내면:
\(\mathbb{E}[\partial^2 \log f/\partial\theta^2] + \mathbb{E}[(\partial \log f/\partial\theta)^2] = 0\).
따라서 \(I(\theta) = \mathbb{E}[(\partial \log f/\partial\theta)^2] = -\mathbb{E}[\partial^2 \log f/\partial\theta^2]\)이다. \(\square\)
두 정의는 계산상 서로 바꿔 쓸 수 있으므로, 주어진 가능도에서 더 쉬운 쪽을 택하면 된다.
연습문제 4. Fisher 정보량의 가법성. i.i.d. 자료에서 \(I\)가 관측값 하나당 Fisher 정보량일 때 \(I_n(\theta) = n I(\theta)\)이다. 이를 증명하고 해석하라.
풀이
결합 로그가능도: \(\log L(\theta) = \sum_i \log f(X_i; \theta)\).
점수: \(\partial \log L/\partial\theta = \sum_i \partial \log f(X_i; \theta)/\partial\theta\). 독립 확률변수의 합의 분산은 분산의 합이므로:
\(\mathrm{Var}(\partial \log L/\partial\theta) = \sum_i \mathrm{Var}(\partial \log f(X_i; \theta)/\partial\theta) = n I(\theta)\).
따라서 \(I_n(\theta) = n I(\theta)\)이다. \(\square\)
해석: 정보는 표본크기에 선형으로 쌓인다. \(n\)을 두 배로 하면 Fisher 정보량이 두 배가 되고 CRLB가 절반이 되며 MLE의 점근분산이 좁아진다.
연습문제 5. 정보량과 재모수화. 미분가능한 \(g\)에 대해 \(\eta = g(\theta)\)일 때 \(I(\eta) = I(\theta)/[g'(\theta)]^2\)임을 보여라.
풀이
연쇄법칙에 의해 \(\partial \log f/\partial\eta = (\partial \log f/\partial\theta) \cdot (\partial\theta/\partial\eta) = (\partial \log f/\partial\theta)/g'(\theta)\)이다.
분산을 취하면 \(I(\eta) = \mathbb{E}[(\partial \log f/\partial\eta)^2] = \mathbb{E}[(\partial \log f/\partial\theta)^2]/[g'(\theta)]^2 = I(\theta)/[g'(\theta)]^2\)이다.
\(\square\)
함의: Fisher 정보량은 모수화에 의존한다. 재모수화하면 정보량의 크기가 달라진다. 이것이 Jeffreys 사전분포 \(\pi(\theta) \propto \sqrt{I(\theta)}\)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평평한 사전분포와 달리) 재모수화에 불변이기 때문이다.
연습문제 6. 관측 정보량과 기대 정보량. 둘을 정의하라. 언제 같고 언제 다른가?
풀이
기대 (Fisher) 정보량: \(I(\theta) = -\mathbb{E}_\theta[\partial^2 \log f/\partial\theta^2]\). 참 분포 아래에서 기댓값을 취한다.
관측 정보량: \(J(\hat\theta) = -\partial^2 \log L/\partial\theta^2 \big|_{\hat\theta}\). 표본의 MLE에서 평가하며 기댓값을 취하지 않는다.
일치: \(\theta = \hat\theta\)에서 그리고 점근적으로 \(J(\hat\theta)/n \to I(\theta)\)이다. 기댓값의 의미에서 둘이 일치한다.
차이:
- 유한표본에서 관측 정보량은 실제 자료를 사용하므로 다른 점추정값을 줄 수 있다.
- 기대 정보량은 분포에 대해 적분해야 하는데, 해석적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 관측 정보량은 MLE에서 2계도함수만 계산하면 되므로 계산이 더 간단하다.
권고: Efron과 Hinkley(1978)는 유한표본 추론에서 관측 정보량이 낫다고 주장한다(많은 경우 더 정확한 신뢰구간을 준다). 통계 소프트웨어(R, Python의 statsmodels)는 대개 관측 정보량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연습문제 7. 모수가 여럿일 때 Fisher 정보행렬의 역행렬 대각성분이 표준오차를 준다. 2×2인 경우에 \(\operatorname{Var}(\hat\theta_1) \ge 1/I_{11}\)이 아니라 \(\ge (I^{-1})_{11}\)인 이유를 설명하라.
풀이
\(2\times2\) 역행렬 공식에서
이다. 등호는 \(I_{12}=0\)일 때만 성립한다.
뜻. \(1/I_{11}\)은 \(\theta_2\)를 안다고 가정했을 때의 하한이다. 실제로는 \(\theta_2\)도 추정해야 하므로 \(\theta_1\)의 불확실성이 더 커진다. 그 증가분이 \(I_{12}^2/I_{22}\)이며, 두 모수가 얽혀 있을수록(정보행렬의 비대각이 클수록) 커진다.
직관적으로, 로그가능도 곡면이 기울어진 타원이면 \(\theta_1\) 방향으로 자른 단면은 가파르지만 \(\theta_2\)를 자유롭게 두고 본 프로파일은 훨씬 완만하다. 그 완만함이 실제 불확실성이다.
극단적인 경우. \(I_{12}^2 \to I_{11}I_{22}\)이면 행렬식이 0으로 가서 분산이 폭발한다. 이것이 모수가 식별되지 않거나 다중공선성이 있는 상황이다.
직교 모수화. \(I_{12}=0\)이면 두 하한이 일치하고, 성가신 모수를 추정하는 대가가 사라진다. 정규분포의 \((\mu,\sigma^2)\)이 그런 경우이며, 그래서 \(\sigma\)를 몰라도 \(\hat\mu\)의 점근분산이 커지지 않는다.
연습문제 8. \(I(\theta) = E\left[\left(\dfrac{\partial\ln f}{\partial\theta}\right)^2\right]\)이라는 정의에서, Fisher 정보량이 분포가 \(\theta\)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재는 양임을 설명하라. 쿨백-라이블러 발산과의 관계를 밝혀라.
풀이
민감도 해석. 점수 \(s(x;\theta) = \partial\ln f/\partial\theta\)는 "\(\theta\)를 조금 바꿨을 때 이 관측값의 로그확률이 얼마나 달라지는가"이다. 정보량은 그 제곱의 기대값, 즉 점수의 분산(\(E[s]=0\)이므로)이다.
- 점수가 크게 흔들린다 = 관측값마다 "어느 \(\theta\)가 맞는지"에 대해 강한 의견을 낸다 = 자료가 \(\theta\)를 잘 구별해 준다.
- 점수가 거의 0이다 = \(\theta\)를 바꿔도 자료의 확률이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 \(\theta\)를 알아내기 어렵다.
KL 발산과의 관계. \(\theta\) 근처에서 \(\theta+\delta\)로의 쿨백-라이블러 발산을 전개하면
이다. 1차항이 사라지는 것은 \(D_{\text{KL}}\)이 \(\delta=0\)에서 최솟값 0을 갖기 때문이고, 2차항의 계수가 정확히 \(I(\theta)/2\)다.
따라서 \(I(\theta)\)는 모수공간에 놓인 "거리"의 국소 척도다. 정보량이 크면 \(\theta\)를 조금만 바꿔도 분포가 크게 달라지고, 그만큼 구별이 쉽다. 이 관점에서 \(\sqrt{I(\theta)}\,d\theta\)를 모수공간의 길이 요소로 삼는 것이 정보기하학이며, 그 길이로 잰 거리를 피셔-라오 거리라 한다.
부산물. 제프리스 사전분포 \(\pi(\theta) \propto \sqrt{I(\theta)}\)가 여기서 나온다. 정보기하학적 부피 요소이므로 모수화에 불변이며, \(\theta\)로 적든 \(g(\theta)\)로 적든 같은 사전분포를 준다. 균등 사전분포가 그렇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연습문제 9. \(g(\theta)\)를 추정할 때의 크라메르-라오 하한이 \(\{g'(\theta)\}^2/\{nI_1(\theta)\}\)임을 설명하고, 포아송에서 \(g(\lambda)=e^{-\lambda}\)(사건이 0번 일어날 확률)의 하한을 구하라. \(\hat g = e^{-\bar X}\)가 이 하한을 달성하는가?
풀이
하한. \(\hat g\)가 \(g(\theta)\)의 불편추정량이면 크라메르-라오 부등식의 일반형에서
이다. 델타 방법의 결과와 같은 꼴이며, 이는 우연이 아니라 MLE의 점근효율성이 변환에 보존되기 때문이다.
포아송 적용. \(I_1(\lambda) = 1/\lambda\)이고 \(g(\lambda)=e^{-\lambda}\)이므로 \(g'(\lambda) = -e^{-\lambda}\)이고
\(\hat g = e^{-\bar X}\)는 달성하는가. 점근적으로는 달성한다. 델타 방법으로
로 하한과 일치한다.
그러나 유한표본에서는 불편이 아니다. \(e^{-x}\)가 볼록하므로 \(E[e^{-\bar X}] > e^{-\lambda}\)이다. 실제로 \(T=\sum X_i \sim \text{Poisson}(n\lambda)\)이고 적률생성함수를 쓰면
이다.
불편추정량. 레만-셰페로 구할 수 있다. \(T\)가 완비충분통계량이고
이 불편임을 확인할 수 있다(\(E[a^\top] = e^{n\lambda(a-1)}\)에 \(a = 1-1/n\)을 넣으면 \(e^{-\lambda}\)). 이것이 유일한 UMVUE지만 분산이 크라메르-라오 하한보다 크다. \(e^{-\lambda}\)가 \(\lambda\)의 선형함수가 아니라서 하한이 달성 불가능한 예다.
교훈. 크라메르-라오 하한은 언제나 달성되지는 않는다. 하한을 달성하는 불편추정량이 존재하려면 점수함수가 \(\hat g - g(\theta)\)에 비례해야 하고, 이는 지수족에서 자연모수의 특정 함수일 때만 성립한다.
연습문제 10. 실험을 설계할 때 Fisher 정보량을 최대로 하도록 조건을 고르는 방식을 최적 설계라 한다. 로지스틱 회귀에서 용량 \(x\)를 어디에 배치해야 기울기를 가장 정밀하게 추정하는지 논하라.
풀이
로지스틱 회귀의 정보행렬은
이다. 가중치 \(p(1-p)\)가 \(p=0.5\)에서 최대이고 \(p\)가 0이나 1에 가까우면 거의 0이 된다.
뜻. 반응이 거의 확실한 용량(전부 죽거나 전부 사는 용량)에서 얻는 정보가 거의 없다. 그런 관측값은 "이미 아는 것"만 확인해 줄 뿐이다.
기울기 \(\beta_1\)을 겨냥한 최적 설계. 위 가중치와 \(\mathbf{x}\mathbf{x}^\top\)의 퍼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operatorname{SE}(\hat\beta_1)\)을 최소로 하려면 \(x\)가 널리 퍼져 있어야 하는데, 너무 멀리 가면 \(p(1-p)\)가 0이 되어 정보가 사라진다. 두 요구의 균형점이
에 해당하는 두 용량에 표본을 반씩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eta_0+\beta_1x = \pm1.5434\)). 이것이 기울기에 대한 \(D\)-최적 설계다.
실무에서 그대로 쓰지 않는 이유.
- 모수를 알아야 설계할 수 있다. 최적 용량이 \((\beta_0,\beta_1)\)에 의존하는데, 그것이 바로 추정하려는 대상이다. 순환 문제다. 대처로 선행 정보를 쓰거나(국소 최적 설계), 사전분포를 두고 평균하거나(베이즈 최적 설계), 순차적으로 갱신한다(적응 설계).
- 모형 진단이 불가능해진다. 두 점만 쓰면 로지스틱 곡선의 모양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다. 굽은 관계를 놓쳐도 알아챌 방법이 없다.
-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다. \(\text{LD}_{50}\)(반수 치사량)을 추정하려면 \(p=0.5\) 근처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무엇을 추정할 것인가에 따라 최적 설계가 달라진다.
타협. 실무에서는 최적점 근처에 대부분을 배치하되 중간과 양끝에도 일부를 두어 모형 검증의 여지를 남긴다. 최적 설계 이론은 어디에 자원을 몰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으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정리하며¶
피셔 정보량은 자료가 모수에 관해 담은 정보의 양이며, 추정의 정밀도를 직접 결정한다.
- 점수함수 \(s(x;\theta)=\partial_\theta\log f(x;\theta)\) 는 로그가능도가 \(\theta\) 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잰다. 정칙 조건 아래 \(\mathbb{E}[s]=0\) 이므로 정보량은 점수의 분산이다.
- 두 가지 표현이 같다.
두 번째 것이 실무에서 계산하기 쉽고, 로그가능도의 곡률이라는 해석을 준다. 봉우리가 뾰족할수록 정보가 많다. - 가법적이다. i.i.d. 관측 \(n\) 개의 정보량은 \(nI(\theta)\) 이며, 이것이 표준오차가 \(1/\sqrt{nI(\theta)}\) 로 줄어드는 이유다. - 실무의 표준오차는 관측정보로 계산한다. 기댓값을 구하기 어려울 때 \(\hat\theta\) 에서 평가한 \(-\ell''(\hat\theta)\) 을 쓰며, 수치 최적화기가 돌려주는 헤세행렬이 바로 그것이다. - 다모수에서는 행렬이 된다. 정보행렬의 역행렬이 점근 공분산행렬이며, 대각원소의 제곱근이 각 모수의 표준오차다. 비대각 원소가 0 이 아니면 모수들이 얽혀 있어 하나를 정밀하게 추정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다음 절 최대가능도 최적화 보기로 넘어간다. 닫힌 형태가 없을 때 실제로 봉우리를 찾는 방법이다.